Ch 1 사람들은 왜 바이오에 열광하는가?
2002년에는 신규 바이오 벤처가 급감하였고 많은 기업들이 자금난과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인수 및 합병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4년 정부는 '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려 노력하였고 ' 중소기업 투자 모태 펀드'를 조성하여 민간 투자가 취약한 바이오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재무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도록 진입 요건이 완화되었습니다. P. 16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대표되는 분야는 신약 개발입니다. 그리고 이 신약은 한번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돈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은 100만 원짜리와 20만 원짜리가 있으면 상황에 따라 둘 다 쓸 수 있지만 내가 병에 걸리게 되면 낫기 위해서는 3,000만 원이든 5,000만 원이든 지불을 하게 되죠. 일단 신약이 만들어지면 그 신약에 대한 물질 특허를 취득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특허 기간 동안에는 독점권을 행사할 수가 있습니다. P. 28
10년 전, 15년 전만 해도 국내에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가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흔히 우리가 농담처럼 화제로 삼는 탈모도 아직 해결을 하지 못했고 또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치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탈모 약도 치매 약도 제대로 나온 게 없는 실정이죠. 자폐증도 마찬가지고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바이오 섹터 자체가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특허에 기반한 독점권을 가진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우리 인류가 해결해야 할 질병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바이오 섹터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P. 29
Ch 2 한국은 이제 반도체보다 바이오 시밀러 강국?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제약사는 이미 바이오 베터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바이오 베터 시장을 선점 중인 암젠은 앞에서 언급한 뉴라스타 외에도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의 판매도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받았습니다. 또 노보 노디스크는 편의성과 효과를 개선한 인슐린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MSD는 자궁 경부암 백신을 로슈는 항암제 및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입니다. P. 45
Ch 3 위탁 생산( CMO ) , 수탁 개발 ( CDO ) , 신약 개발은 무엇인가?
흔히 국내 1호 개량 신약으로 2009년 한미약품에서 나온 아모잘탄을 꼽습니다. 개량 신약은 일반 복제약과 다르게 오리지널 제품을 개량해 보다 복용하기 쉽게 만들거나 효능 등을 개선한 잡품입니다. 그런 만큼 개량 신약은 오리지널 의약품과도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P. 58
Ch 4 약물 재창출이 제약사의 수익 재창출로 이어진다고?
물론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굉장히 큰 호재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이 국내 식약처에서 임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하는 단계이며 기존 약품이나 물질 특허가 만료된 약물을 신약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P. 71
Ch 5 이제 막 줄기가 자라기 시작한 줄기세포 치료?
식약처에서 발행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규제 동향 2016에 따르면 국가별 임상 연구 현황에서 1999년부터 2016년 사이에 수행된 총 임상 314건 중에 한국은 총 46건을 등록해 155건을 등록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임상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 80
Ch 6 눈먼 생쥐도 다시 눈을 뜬다고?
유전자 치료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유전자를 이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방식에는 환자의 세포에 새로운 유전자를 넣거나 잘못 작동하는 유전자를 없애거나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방법이 포함됩니다. 그런 만큼 원리 상으로는 한 번의 처치로 질병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거나 적어도 치료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P. 86
또 주식 시장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치료제 위탁 생산 기업인 진원 생명과학 역시 주목할 만한 기업입니다. 진원 생명과학은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를 위탁 생산하는 공장을 현재 보유하고 있습니다. 플라스미드 DNA는 유전자 치료제의 주류인 바이러스 전달체 생산의 핵심 원재료일 뿐 아니라 최근 급격하게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mRNA의 주요 원료이기도 합니다. P. 91
Ch 7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 누가누가 잘 만드나?
사실 저는 코로나 19 백신과 관련해 가장 대박을 터뜨린 회사는 모더나라고 생각합니다. 화이자는 독일에 있는 바이오엔 테크사의 기술을 가지고 와 많이 팔았습니다. 그래서 바이오엔 테크도 부자가 되었지만 화이자는 더 큰 부자가 되었죠.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시 텍이라는 작은 회사에서 기술을 가져온 것이고요. 그에 비해 모더나는 원래 자기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걸 스스로 핸들링한 것입니다. P. 109
Ch 8 바이오에 투자하기 더 좋은 시장은 국내? 해외?
두 번째로는 코스닥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한다거나 매출이 없음에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는 섹터가 바로 제약 바이오 섹터입니다. 누군가 바이오 회사를 만들어 상장했다고 했을 때 만약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그 회사는 순식간에 1,000억 원, 1조 원의 가치를 갖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뛰어난 인력이 그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동인이 되는 것이고 투자자 또한 그런 꿈을 가지고 회사에 투자하는데 리퀴디티 측면에서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코스닥 시장은 굉장히 좋은 시장인 것입니다. P. 116
솔직한 심정으로는 3조 원 이상인 곳에 투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시가총액 3,000만 원짜리가 잘하다 보면 2조 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회사는 만약의 사태에 진짜 어찌할 도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시가 총액이 그 정도 되는 회사에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P. 121
Ch 9 바이오 기업의 청약 열기는 왜 그렇게 뜨거웠을까?
반면 물량을 많이 생산하는 저부가가치 CMO는 이제 한국에 맞지 않죠. 사실 굉장히 고가에 흠결이 있으면 안 되는 제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것은 무척 좋은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도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공장을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공장을 팔아야 하는데, 팔기도 어렵고 한편으로는 종업원도 유지해야 되니까요. P. 133
Ch 10 바이오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어떤 경영진이 아무리 뛰어난 PK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천재 임상 전문가라 할지라도 무슨 일이든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주변의 몇 사람과 힘을 합쳐해야 하죠. 그것도 오랜 기간 동안요. 당연히 다른 사람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겸손한 리더십이 필요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경영진에 트랙 레코드도 있고 겸손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투자했을 때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P. 143
다른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투자에는 투자의 원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작은 돈을 모으라는 거죠. 그러니까 개인 투자자분들은 저희처럼 두 배, 세 배 , 열 배, 벌려고 투자하지 마시고 뭐든 투자하시고 20%만 수익이 나면 다 회수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20%를 남겨놓는 거죠. 그 20%가 쌓인 것으로 목돈이 되면 그 돈으로는 리스크가 많은 회사에 왕창 투자하셔도 괜찮습니다. P. 150
Ch 11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 19가 쏘아 올린 거대한 공이 될까?
헬스케어란 말에는 규제란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과 간단한 키트를 이용해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데, 혈압 측정기는 의료 기기에 속하고 , 의료 기기는 식약처의 감독 하에 제작되고 활용되어야 합니다. 즉, 규제를 받는 산업에 헬스케어가 포함됩니다. P. 160
Ch 12 주목받지 못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은 지금부터?
첫 번째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유럽이나 미국의 기업들만 글로벌에서 유통을 하고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기업들이 한국의 작은 기업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이들 기업들이 제대로 된 유통망을 알게 되었고,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해외의 기업들이 ' 대한민국 기업들은 코로나 진단 키트만 잘 만들 거야! '라고 생각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 코로나 진단 키트를 저렇게 정확하고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면 다른 진단 제품도 믿을 수 있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P. 170
나이가 들면서 점점 친숙해지는 말이 치과용 임플란트라든가 심장 혈관에 들어가는 스텐트 같은 말입니다. 의료기기에는 진단 용도 있지만 임플란트나 스텐트와 같은 치료용 기기도 존재합니다. 최근 들어 일반인들도 많이 알게 된 암 수술 로봇 다빈치 또한 치료용 의료기기라 할 수 있죠. P. 176
그 외에도 아산 병원, 서울대 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다양한 국산 의료 기기가 사용되고 있고, 어떤 기업의 기술은 획기적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10년 안에 기업 가치 100조 원짜리 우리 기업이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P. 179
Ch 13 100조 개의 미생물이 내 몸을 살린다? 마이크로 바이옴!
마이크로 바이옴이 인체의 다양한 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소화기관과 뇌는 장뇌 축으로 연결되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 바이옴을 활용하여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자폐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를 연구하는 중입니다. P. 188
지놈 앤 컴퍼니는 미국의 싸이오토 바이오 사이언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기존의 개발 영역을 퇴 신경계 질환으로 확대하였으며 현재 싸이오토는 자폐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서는 이미 승인되었으며 자폐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계획서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P. 190
Ch 14 이세돌 9 단을 이긴 알파고가 의료계에도? AI 의료
최근 헬스케어 산업 쪽의 트렌드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 치료 및 개인 맞춤형 치료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진료 기록, 의료 영상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환자의 라이프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연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사를 보조하거나 대체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죠. P. 199
Ch 15 바이오 투자와 관련된 이런 질문 저런 질문
하지만 시장 규모를 놓고 보면 미국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니까 벤처 기업이건 대기업 제약 사건 가능하면 미국에서 임상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FDA 승인을 받는다는 말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 접근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승인이 까다로운 건 일본 후생성이 더 어렵습니다.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면 보통 상장 기업이 아닌 비상장 기업 중 기업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회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 이런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예를 들면 시가 총액이 3,000억 원 아니 2,000억 원만 되어도 코스닥에 다 상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저는 한국에서는 정의를 좀 다르게 했으면 좋곗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상장, 비상장 가리지 말고 현재 5,000억 혹은 1조, 2조 정도이지만 향후 10조 원쯤 될 회사가 어디 있을까? 이 질문에 답을 한번 해보자는 거죠. P. 214
In shorts, 바이오 관련된 책이 한국에 그렇게 많지 않다. 전공서적 말고 이렇게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 영역의 문턱을 낮춰주는 책 말이다. 이제 한국투자파트너스 사장님이 되셔서 바이오 투자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자취와 그가 가지고 있는 관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토지 투자 서적도 그렇고 바이오 투자 책도 그렇고 호흡을 좀 더 길게 가지자는 말이 정말 와닿는다.
AI 의료가 되었든 마이크로바이옴이 되었든 항암 영역이 되었든지 간에 결국 중요한 것은 태도인지도 모르겠다.
저러한 트렌드는 언제는 뜨고 언제는 지는 그런 부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술주는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다.
아니 2~3년은 말이다. 급격한 금리가 인상이 되고 비트코인이나 다른 자산으로 갔던 자금은 다시 원상태로
오려는 관성이 생길 것이다.
이럴수록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고,
반도체보다 더 큰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그리고 내가 많은 과실을 얻는 사람 , 그 과실을 마땅한 곳에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하고 덮었다.
자 이제 바이오 투자 공부는 부동산처럼 상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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