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양유업 한 앤 컴퍼니가 인수합병을 통해서 가업 승계 및
음료산업의 불황을 타개하려 하다.
남양유업은 1964년 3월에 설립되었으며 1978년 6월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현재는 강남구 도산대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낙농제품 제포 판매뿐만 아니라 사료 판매, 창고업,
부동산 임대업, 음료 제조 판매, 커피 및 다류 제조 , 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한 앤 컴퍼니가 인수를 하기 전까지는 이광범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경영을 하였으나
남양유업 측에서 한 앤 컴퍼니에게 주당 약 830,000 매각을 하려다 주가의 급등과 과태료 처분 등이
생각보다 낮게 책정되어 불가리스를 코로나 임상과 연결 지어 과대 홍보로 행정 제제를 받는 등 부정적인
이슈가 해소가 되었다고 생각하자 매각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빌미로 매각 발언을 철회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측에 현재 제 삼자에게 팔지 못하게 법원의 명령을 통해 제한을 두었으며
남양유업 또한 다시 주주총회를 통해서 자신의 인사들로 이사회를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매각 결정이 가족들 간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그 결과는 소송전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의 말이 확답이라도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장부가치는 현재 1,000,000원이 넘으며 현재 주식의 가치는 470,000원 대로
자산가치가 9,000억 대에 이르지만 기업가치는 3,400억 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충분히
분석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상장 주식수는 720,000주 밖에 되지 않아 거래량도 현저히 떨어진 주식이어서 우선주 같은 경우에는
매매의 시간이 꽤 걸리는 특성도 가지고 있으나 외국은 보유주식수는 16% 정도로
적지 않게 외국인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3년간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아 500억 원의
순손실을 내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부채가 없고, 오래된 업력만큼 쌓아놓은 유형자산이나 현금성 자산이 많다 보니
위기를 견뎌낼 수는 있었으나 모바일 , 인터넷의 발달로 기업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 요즘
남양은 과거 갑질 사건부터, 불가리스에 대한 과장 광고 등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좋지 않기에
주가의 저평가 현상은 당연하게 생각되어 온 근래의 근황입니다.
이런 와중 한 앤 컴퍼니는 웅진 식품의 인수하여 체질을 변화시켜 매각했던 경험을 살려 인수를 하려 하였으며,
현재 한국은 많은 상속세와 증여세로 인해 많은 기업은 가업을 물려주는 것보다는 매각을 통해 현금화하여
추후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락앤락을 어피티니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사건을 들 수 도 있으며,
현재 한국은 세대가 교체되면서 재벌 2세대가 3세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PEF의 가업승계 역할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양유업 또한 이러한 큰 그림에 예외일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 번복을 통해서 아마 사모펀드는 인수 시
이러한 Risk를 상수로 보고 계약 등 체결하고 비용을 계산해야 하는 선례를 만들어준
남양유업에 고마워할 수도 있을 겁니다.
2. 남양유업의 펀더멘털은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이미 3년간 재고자산 회전율이 떨어지고 있었다.
낙농 제조업의 특성상 초, 중, 고등학교에 납품하는 비율이 많아 영향을 충분히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래 낙농 제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서 보존기간이 짧은 특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의 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유해성에 관심이 많아 품질관리가 중요해지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고급 유제품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나, 현재 국내 우유 및 유제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정체되고 있었으며, 기능성 웰빙 유제품 및 대체음료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 유가공협회 회원사 12개 사와 서울우유 협동조합 등 유가공업체 8개 사 등이 존재하여
완전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위의 지난 3년간의 적자와 재고자산회전율의 둔화는
변화된 환경뿐만 아니라 코로나라는 상황에도 민감하게
변화를 꾀하지 못한 측면이 수치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백미당 등 다양한 유제품을 사용한 전문 아이스크림점이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지만 현재의 적자 상황을 흑자로 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남양유업은 시장가치가 장부가치 대비 저렴하기 때문에 가치주로서의 매력은 있습니다.
그래서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나 행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영진을 고수하여 시장의 흐름이 바뀌길 기다리는 모습은 과연 그 흑자로 돌아오는 시점이
빨리 올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며, 한 앤 컴퍼니 입장에서는 주가의 급등 이전 시점으로 돌려
매각을 정상화하는 방향이 더 둘 당사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남들이 두려워할 때가 투자하기 좋은 시점일 수도 있으니 매각 이슈를 넘어 이런 전통적인 가치주가
어떻게 변모하는지 지켜보는 것 또한 한국 주식시장을 볼 때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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